오늘은 혈액질환들 중 적혈구계통의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적혈구는 우리 몸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들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경우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빈혈은 가장 흔한 적혈구계 질환 중 하나입니다. 빈혈은 적혈구의 수나 기능이 감소하여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빈혈(Anemia)
빈혈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증상으로는 피로감, 창백한 피부, 두통 등이 있습니다. 빈혈의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일반적으로 헤모글로빈(Hb) 수치와 헤마토크릿(Hct) 수치를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철 결핍성 빈혈(Iron deficiency anemia)
가장 흔한 형태의 빈혈로, 철분이 부족하여 발생합니다. 철분은 헤모글로빈의 주요 성분으로, 부족할 경우 적혈구의 생성이 저하됩니다. 이 빈혈은 주로 식이 부족, 출혈, 또는 흡수 장애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철분 보충제를 통해 이루어지며, 식이요법도 중요합니다.
철적아구성 빈혈(Sideroblastic anemia)
이 빈혈은 철분이 충분히 존재하지만, 적혈구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는 유전적 요인이나 특정 약물, 알코올 남용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며, 비타민 B6 보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거대적아구성 빈혈(Megaloblastic anemia)
비타민 B12 또는 엽산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빈혈입니다. 이 빈혈은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며,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비타민 B12 결핍은 주로 채식주의자나 흡수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생합니다. 치료는 결핍된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입니다.
실혈에 의한 빈혈(Anemia of Blood loss)
급성 또는 만성 출혈로 인해 발생하는 빈혈입니다. 급성 출혈은 외상이나 수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만성 출혈은 위장관 출혈이나 생리과다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출혈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질환에 의한 빈혈(Anemia of Chronic disorders)
만성 질환, 예를 들어 만성 신장병이나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빈혈입니다. 이 경우, 적혈구 생성이 저하되며, 치료는 원인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천성 및 후천성 용혈성 빈혈(Hemolytic anemia)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는 상태로, 선천성 요인이나 후천적인 원인(예: 감염, 약물 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빈혈은 황달, 피로감, 심한 경우에는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며, 심한 경우에는 수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재생 불량성 빈혈(Aplastic anemia)
골수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모두 감소하는 상태입니다. 이는 유전적 요인, 약물, 방사선 노출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면역억제제나 골수 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포르피린증(Porphyrias)
포르피린 대사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피부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질환은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며, 치료는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말라리아(Malaria)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적혈구를 파괴하여 빈혈을 유발합니다. 말라리아는 주로 열대 지역에서 발생하며, 예방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혈액질환들 중에서 적혈구계통의 질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적혈구계 질환들 중 대표적인 것은 역시 빈혈입니다. 빈혈에도 원인에 따라서 위에서 보다시피 종류가 여러갈래로 나누어집니다. 그 외의 질환들은 유전적인 질환이거나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말라리아 같은 질환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론으로 각 질환들에서 나타나는 적혈구의 형태학적 특징들에 집중해 공부를 했습니다. 맞죠? 기억나시죠?
그럼 이런 이론들은 실무에 어떻게 적용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적혈구와 적혈구 구성요소들의 수치를 측정하여 보고하는게 주된 업무입니다. 그럼 그렇게 죽어라 외우고 국시 실기고사를 보기 위해서 형태학적 특징들도 공부했었는데 어디다 써먹을까요?
PB Smear검사. 풀어서 말하자면 말초혈액도말검사 즉, 검경할 때 써먹습니다. 환자의 혈액을 도말해서 염색한 후에 현미경으로 적혈구의 형태를 관찰해서 그 소견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힘들게 배운 걸 아예 안 써먹진 않습니다. 공부해 놓으면 다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하지만 임상병리사가 검경을 해서 직접 결과 보고 하는 경우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의료기관마다 특색과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소위 BIG5와 같은 대형병원은 전공의들 및 인턴 선생님들이 있으시기 때문에 도말샘플을 염색해서 전달하면 검경은 의사분들이 하는 곳도 있고, 의사 수가 부족한 곳들은 1차적으로 병리사들이 검경한 결과를 전문의가 확인 후 결과보고 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곳도 있습니다. 다만 검경을 병리사들은 혈액학검사파트에서 숙련된 선생님들이 대부분 진행합니다. 왜냐하면 현미경 검경이라고 하는 게 많이 보면 볼수록 쌓이는 노하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초임병리사에게 검경 업무부터 맡기는 곳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만큼 숙련도가 필요한 업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도 10년 넘게 일해 보지만 검경은 언제 봐도 어렵습니다.
무튼 적혈구계혈액질환은 실무에 이렇게 적용된다는 걸 말씀드렸고, 마지막으로 검경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꿀팁 하나를 드리자면.... 이상혈구샘플보다 정상세포샘플들을 먼저 눈에 익혀야 한다고 팁을 드리고 싶습니다. 검경 배우겠다고 이상혈구들부터 보기 시작하면 이상혈구들이 눈에 익어서 정상혈구들도 비정상처럼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상들을 눈에 익혀놔야 비정상들이 더 잘 눈에 띱니다. 이해되시나요? 정상들이 있어야 특이점을 발견하기 쉬운 것처럼 검경도 그렇게 접근해야 오류가 적어지는 것 같습니다. 도움 되셨길 바라면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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